코람코, 데이터센터 매입... 언택트 비즈니스 투자 확대
-코람코운용, 480억대 펀드설정... 분당 호스트웨이 데이터센터 매입
-코로나19 이후 물류・데이터센터 등 언택트 비즈니스 인프라 투자 확대
[코람코자산운용이 매입한 분당 호스트웨이 데이터센터 전경]
코람코자산운용이 14일 ‘코람코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27호(코람코127호펀드)’를 통해 경기 분당에 소재한 호스트웨이 데이터센터 매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호스트웨이 데이터센터는 판교테크노벨리 인근의 지상 5층, 연면적 14,533㎡(약 440평)규모의 티어(Tier)3급 데이터센터로 효성ITX,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호스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분당선 야탑역, 성남종합터미널 및 KT 데이터센터 등과도 인접해 있어 부동산자산으로서의 가치도 높다.
‘코람코127호펀드’는 데이터센터 매입 및 부대비용을 포함하여 약 480억 원 규모로 설정되었으며 키움증권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운용기간은 펀드 설정 후 5년이며 6% 중반대의 수익을 반기별로 배당한다. 펀드 만기 후 자산매각에 따른 차액은 별도로 지급된다.
코람코운용은 호스트웨이 데이터센터 매입에 앞서 올 상반기에 이천 마장 물류센터・용인 브릭 물류센터 등을 매입했으며 화성, 용인 등지에서 물류센터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인천 청라 일원에 약 2만평 규모의 복합물류센터 개발사업 등 여덟 건의 물류센터 매입 및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모기업인 코람코신탁도 지난달 리츠를 통한 물류센터 매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3천500억 원을 들여 인천 티제이물류센터를 매입했으며 대주주인 LF와 함께 2천400억 원 규모의 상온・저온 복합물류센터 재건축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코람코가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등으로 투자대상을 발빠르게 다변화하는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전반적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큰 타격을 받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 전반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온라인쇼핑, 이커머스 등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데이터센터 및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글로벌 컨설팅업체 KPMG 및 부동산서비스회사 존스랑라살(JLL) 한국지사 분석에 따르면 향후 4년간(2020년~2023년) 데이터센터 공급예상물량은 21개소 26,500 Rack으로 추정되나 신규 공급물량은 이미 수요가 확정된 상태다. 또한 수도권 북부권역 및 남동부권역의 모든 물류센터들의 공실률은 ‘제로’에 수렴하는 수준으로 거의 모든 물류센터들이 완전가동 상태를 보이고 있다.
코람코가 포스트 코로나 이후 대체투자시장의 기회로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등 언택트 비즈니스 인프라 부동산으로 설정하고 관련자산의 매입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이다.
코람코자산운용 박형석 대표는 “다른 여러 분야와 마찬가지로 대체투자시장도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는 분명 다를 것”이라며 “사회 전반은 이미 언택트 사회로 접어들었고 그 기반 인프라인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 등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한동안 이 분야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
